붕어싸만코 이름 유래- 넌 이름이 왜그러니

오늘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의 이름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재미있고 독특한 이름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까요?

붕어싸만코, 그 이름의 시작

붕어싸만코는 1990년 3월 1일에 처음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처음에는 '참 붕어 싸만코'가 아닌 그냥 '붕어 싸만코'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싸만코'의 의미

붕어싸만코라는 이름은 세 가지 요소의 조합입니다:
1. 붕어: 제품의 모양을 나타냅니다.
2. サマ(사마): 일본어로 '여름(summer)'을 의미합니다.
3. あんこ(안코): 일본어로 '내용물'을 뜻합니다.

이 세 요소를 합치면 "붕어 모양의 여름용 내용물이 든 제품"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재미있는 해석이 있습니다.

빙그레에 따르면, '싸만코'는 "싸고 많고"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즉, 싼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죠. 이는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붕어 모양의 의미

붕어싸만코의 모티브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간식 중 하나인 붕어빵입니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처럼, 더운 여름에도 전 국민이 즐겨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했습니다. 이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빙그레의 야심 찬 목표를 보여줍니다.

'참' 붕어싸만코로의 변화

붕어싸만코는 출시 직후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습니다. 1990년 5월, '중국산 팥 중금속 검출 파동'으로 인해 정부가 중국산 단팥 수입을 금지하면서 출시 2개월 만에 생산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빙그레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1991년 3월 1일, '참 붕어 싸만코'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제품을 재출시했습니다.

상표등록의 어려움

붕어싸만코라는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당시 식품 관련 법규에 따르면, 제품 이름에 특정 식재료명을 넣으려면 그 원재료가 30% 이상 들어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붕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죠.

하지만 빙그레는 붕어싸만코에 실제로 붕어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 누구나 아는 사실임을 주장했고, 결국 이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상식과 유머 감각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마무리하며...

붕어싸만코의 이름은 단순한 제품명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인의 정서, 계절을 뛰어넘는 보편적 사랑, 그리고 기업의 창의성이 모두 담긴 결과물입니다. 이 독특하고 친근한 이름은 제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붕어싸만코는 그 이름처럼 독특하고 사랑받는 제품으로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붕어싸만코를 먹을 때마다 이 재미있는 이름의 유래를 떠올리실 수 있겠죠?